411의 소풍(서울경기)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411번가 2021. 5. 10. 15:03

코로나의 일상,

함께 간 사람들과 쪼개져서 전시 관람하기.

 

4월 중순, 몇몇 지인들과 함께 덕수궁으로 갔다.

 

 

덕수궁 입장료는 천 원인데,

다섯 명은 한꺼번에 표를 끊을 수가 없다. (코XX로 인하여,,)

2명, 3명 따로 표를 끊고 널리 떨어져서 걸으며 덕수궁을 휘 돌았다.

 

미술관은 예약을 사전에 하고 온 사람은 시간 맞춰 입장할 수 있었지만

나처럼 당일에 간 사람은 현장 예약을 해야 하는데,

보통 한 시간 뒤 자리가 나기 때문에 

한시간 동안 궁을 둘러보면서 기다리면 된다.

 

생각보다 전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도 많았고, 젊은 친구들도 곳곳에 보였다.

 

 

 

우리도 한 시간 뒤 전시 예약을 걸어놓고

미술관을 뒤로 하고 나왔다.

아마 시간당 70명? 정도로 관람 인원 제한이 있었던 것 같다. 

 

 

 

덕수궁엘 들어와본 게 정말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십여 년 전에 왔을 때랑 똑같은 느낌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히 오래되고,

적당히 아름다운 느낌.

 

돌바닥이 인상적이었다. 

 

 

이 근처에 설명해주시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려주셨다.

(사진에 찍힌 분이 그분..)

 

(Q. 왕은 양옆 길을 걷지 않으며 가운데로만 이동하는데, 가운데에 미끄럼틀처럼 생긴 곳은 왕이 어떻게 지나갈까?

 A. 왕은 걷지 않는다. 가마를 타고 가기 때문에 가능하다... 는 것)

ㅋㅋㅋㅋ

 

계단 사이에 보이는 요 부분이 바로 왕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부분이다.

왕은 계단 안 올라도 되고 꿀...

 

 

궁 곳곳이 예뻤다.

나중에는 친구들이랑도 와보고 싶다.

 

 

괜히 왕이 앉았을 법한 곳도 둘러보고.

안에는 들어가볼 수 없었는데,

전체적으로 정말 낡고 오래되었다.

 

이날은 날씨가 참 좋았다.

구름도 예쁘고, 바람도 적당하고.

오히려 5월보다 덜 춥고 따뜻한 봄날씨였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 02-2022-0600
  • 운영일: 월요일 휴무 / 10:00 - 18:00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기간 2021.02.04.~ 2021.05.30.

 

아직 20일 남았으니 서둘러 가볼 것을 추천한다.

 

 

예약을 하면 입장할 때

이렇게 무료 입장권을 하나씩 나누어준다.

덕수궁관 미술관, 뭔가 티켓도 단정하고 예쁘다.

 

 

 

미술관 안에서 내다본 덕수궁 전경.

여름엔 저기서 분수도 나올 것 같은데, 그때 다시 와봐야겠다.

 

 

 

오디오북으로 옛날의 시나 소설, 수필들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오디오북을 누가 녹음한 건지는 제대로 못 봤는데,

약간 서툰 그 목소리들이 오히려 진솔하게 들려서 좋았다.

 

 

 

 

직접 옛날 신문을 읽어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다.

사람들이 한 장 한장 넘겨가며 신문에 실린 기사들을 읽는데

그 모습도 좋았고,

약간 B급 감성인 짤막한 소설이나 기사들도 재미있었다.

 

과거에도 지금도 예술가들의 네트워크가 한 시대의 작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상과 그의 친구들,

백석과 그의 친구들,

임화와 그의 친구들...

 

문학과 미술,

문학과 음악,

미술과 음악 등

예술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참 잘 어울린다.

 

나올 때 굿즈샵에서 예쁜 뱃지 두 개를 샀다.

경주 불국사는 정말 좋아하는 절 중 하나인데, 이렇게 뱃지로 달고다닐 수 있다니 예쁨..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은 처음 보는 국보인데, 귀여워서 샀다.

 

요즘 유행하는 건 죄다 귀여운 것들 뿐.

귀여운 게 최고야,,,

 

뱃지는 하나에 5,500원이었다.

뱃지 이름이 '대한민국 국보_다보탑' 이라니

이름부터 간지였다.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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